[누가복음 강해설교] 말씀만 하사 내 하인을 낫게 하소서 (눅7:1-17)


서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누가복음 7장 1절부터 17절까지의 말씀을 통해 믿음과 하나님의 능력, 그리고 긍휼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깊이 묵상해 보고자 합니다.

본문은 두 가지 중요한 기적 이야기, 백부장의 종 치유와 과부의 아들 부활 사건을 통해 예수님의 권능과 사랑이 어떻게 우리의 믿음과 삶에 역사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두 사건은 역사 속에 있었던 일들일 뿐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구원의 능력과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게 하는 말씀입니다.


1. 백부장의 믿음과 예수님의 권능 (눅 7:1-10)

백부장은 로마 군대의 장교로서 유대인에게는 외국인이었고, 유대인들은 이방인에 대해 거리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 지역 사람들을 사랑했고, 심지어 회당까지 지어 줄 만큼 유대 공동체를 존중했습니다(눅 7:5).

그가 가진 독특한 겸손과 믿음은 놀랍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직접 자기 집에 오심을 감당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말씀만 하사 내 하인을 낫게 하소서”(눅 7:7)라고 간청합니다.

이는 백부장의 군대 조직에서 자신도 상관에게 명령을 받고 순종하는 신분임을 인정하는 겸손과 동시에, 예수님의 말씀만으로도 병든 종이 나을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을 보여 줍니다.

예수님은 그의 믿음을 칭찬하시며 “이스라엘 중에서도 이만한 믿음은 만나보지 못하였다”(눅 7:9)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단순히 기적의 사건을 넘어서, ‘믿음이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는 길’임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상황이 어떠하든지, 예수님의 말씀에 대한 신뢰가 있으면 하나님은 역사하십니다.

관련 구절:

  • 마태복음 8:5-13 (백부장의 믿음 칭찬)

  • 요한복음 4:48 (믿음의 중요성)


2. 예수님의 긍휼과 과부 아들의 부활 (눅 7:11-17)

이어지는 본문에서 예수님은 나인이라는 도시에서 과부의 독자 된 아들을 살리십니다.

과부는 당시 사회에서 가장 약한 존재 중 하나였습니다. 남편과 자식이 없는 여성은 보호받지 못하는 약자였습니다. 그런 그녀가 독자를 잃었다는 것은 생계의 위협이었고, 공동체 내에서도 극심한 고통과 절망을 의미했습니다.

예수님은 그녀를 불쌍히 여기시며 직접 다가가 “울지 말라”(눅 7:13)고 하십니다.

이 사랑 어린 말씀과 손을 대심으로써, 죽은 자가 살아나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이 사건은 예수님의 긍휼이 어떻게 현실 속의 고통과 절망을 능력으로 변화시키는지를 보여 줍니다.

주변 사람들은 이 기적을 보고 두려움과 경외심을 가지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이는 우리에게도 하나님이 우리의 고통을 아시고 돌보시며, 때가 되면 살아나게 하실 것이라는 큰 위로와 소망을 줍니다.

관련 구절:

  • 요한복음 11:1-44 (나사로 부활)

  • 시편 34:18 (하나님은 마음이 상한 자를 가까이 하심)

  • 이사야 61:1-3 (하나님의 긍휼과 회복의 약속)


3. 예수님의 권위와 능력 (눅 7:1-17)

이 두 기적 사건은 예수님께서 단순한 병 고치는 치유자가 아니라, 죄와 죽음을 이기시고 생명을 주시는 구원자임을 분명히 드러냅니다.

그분의 능력은 육체적인 병뿐 아니라 영적인 병까지 치유합니다(눅 7:21-22, 참고).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가 땅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느니라”(눅 5:24) 하신 예수님의 선언처럼, 예수님은 하나님이 보내신 구원의 주님이십니다.

믿음으로 그분을 바라볼 때, 우리도 이 놀라운 권능과 긍휼을 경험하게 됩니다.


4. 우리의 믿음과 순종의 삶으로 나아가야 할 길

이 본문은 우리에게도 믿음의 삶을 요구합니다. 백부장처럼 예수님의 말씀 한 마디만으로도 내 삶의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음을 믿고 의지해야 합니다.

또한 과부의 아들을 살리신 예수님의 긍휼에 마음을 열고, 우리 자신과 주변의 아픔과 상처를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사랑과 권능을 신뢰하며 순종하는 삶이야말로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서 우리가 살아야 할 모습입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누가복음 7장 1절부터 17절까지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사랑과 권능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심을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백부장의 믿음과 과부의 절망 속 긍휼을 경험하는 우리 모두가 되어, 예수님의 말씀과 사랑에 반응하는 삶을 살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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